외국인투자기업의 공장용지값 일부를 정부에서 보조해 주는 "매칭 펀드"
방식의 예산이 올해 추경예산에 처음 반영됐다.

산업자원부는 29일 "올해 추경예산에 외국인투자유치 지원금으로 모두
39억5천4백만원을 확보,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는 지자체를 지원하는데 쓰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이 자금을 5천억원으로 확충, 기금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개정된 ''외국인 투자 및 외자도입에 관한 법률''은 외국기업을
유치한 지자체가 공장부지값 일부를 보조할 경우 중앙정부는 이중 일부를
지원해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중앙정부의 예산이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편성된 예산 가운데 9억5천4백만원은 지난해 경기도 평택시
장단공단에 입주키로 계약한 오스트리아의 플라스틱 사출기 제조업체 엥겔의
공장용지(1만2천평) 매입 지원에 사용된다.

이번 지원으로 엥겔은 평당 54만7천원인 공장용지를 절반수준인 28만5천원
에 분양받을 수 있게 됐다.

나머지 30억원은 한국공장 신증설을 추진중인 3M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에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관계자는 "당초 외국인기업의 용지매입 지원예산으로 모두
59억5천4백만원을 책정할 방침이었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20억원이 삭감
됐다"고 밝혔다.

<이동우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