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은 "포드자동차와 직접 접촉해 기아 인수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기아인수팀장을 맡은 정회장은 남아프리카 보츠와나 현지 공장
준공식을 마치고 26일 귀국,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기아 인수를 추진하게된 배경은.

"현대자동차의 실익보다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전체의 생존을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나.

"정부, 채권단과 상의해 가면서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조정이 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삼성이 기아를 인수하게 되면.

"우리 자동차 산업이 공멸할 수 있다.

경제규모에 비해 자동차 회사가 너무 많아 지나친 과당경쟁을 하고 있다"

-포드에서 현대의 기아인수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 공식적인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포드와 기아 문제에 대해 협의를 했는가.

"구체적인 협의까지는 없었다.

앞으로 포드와 직접 얘기해 기아 인수문제를 협의할 것이다"

<윤성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