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인 선임이 연기됐다.

기아의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24일 "오늘까지 법정관리인을 추천
키로 돼있으나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아 법원에 연기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10여일 전부터 전직 관료및 경영자 15-16명의 리스트를
뽑아 법정관리인 추천작업을 벌여왔으나 당사자들이 고사한 탓에 추천
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빠르면 이달안에 추천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법원의 기아자동차 법정개시결정도 내주께 내려질 전망이다.

이와관련,김영태 산업은행총재는 "현재 몇명으로 압축된 상태"라며
"재정경제부등 관계당국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전직 장관급 중에서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