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사람들은 자신들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외형화하긴 했지만 이러한
외형화가 인식 범위를 넘어서지는 않았다.

5천년 전에는 문자가 사용됐고 5백년 전에는 기계적인 인쇄술이
사용됐다.

그리고 50년 전에는 시청각 기술의 컴퓨터가 도입됐으며 5년전부터는
상업적 네트워크의 디지털 시대가 열렸다.

이러한 혁명적 변화의 촉매는 네트워크와 디지털 등 전혀 예상치 못한
혼란스러운 발전이었다.

이러한 기술혁명은 경제에 극적인 영향을 미쳤다.

복합정보기술의 발달로 정보의 생산은 더이상 자가창출이 불가능한
경지에 이르렀다.

결국 외부조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정보의 홍수속에서
그 진위를 파악하는 능력을 가진 자만이 진정한 정보의 사용자가 되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