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NANTA)"가 옷을 갈아입고 다시 온다.

환퍼포먼스는 26일~5월3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난타98"을 공연한다.

난타는 논버벌(Non-Verbal) 뮤지컬 퍼포먼스.

주방이란 친숙한 공간속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한마디 대사없이 리듬과
비트만으로 신명나게 풀어가는 한판의 놀이다.

도구는 칼 도마 밥공기 페트병 등 일상생활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
뿐.

4인조 백밴드에 맞춰 이를 두드리고 문질러 우리의 소리인 사물놀이 가락을
재연한다.

지난해말 첫 공연때는 가족관객을 중심으로 유료객석점유율이 최고
1백10%에 달했을 정도로 인기몰이에 성공했었다.

이번 공연은 첫작품보다 훨씬 짜임새있고 재미있게 꾸며진다.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버전업판"이다.

그래서 제목도 "난타98"로 붙였다.

우선 사물놀이 가락의 다양함을 충실히 재연할수 있도록 공연도구를
보완했다.

징 꽹과리 북 장고의 캐릭터를 등장인물에 대입하고 드라마도 완전히 다시
짰다.

상모돌리기, 삼고무 등 볼거리를 더했으며 세트도 3단으로 꾸며 출연자들의
활동공간을 넓혔다.

관객과의 어울림을 위해 공연중 실제로 만들어 제공하는 음식도 스프,
샐러드, 스파게티, 뻥튀기 등으로 다양화했다.

충분한 개런티를 약속받은 해외공연도 예약돼 있다.

오는 8월 동남아 5개국 투어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호주와 영국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연계한 동유럽 공연도 추진중이다.

오는 10월에는 지구인과 외계인의 만남을 부제로 드라마를 완전히 달리
구성한 "난타II"도 준비중이다.

환퍼포먼스의 송승환 대표는 "아시아지역에서 창작뮤지컬을 만들어
공연할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라며 "홍콩의 영화와 같이
이분야에서 아시아시장을 장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난타 공연관람 티켓을 가져가면 입장료를 20% 할인해준다.

화~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30분, 6시30분.

문의 3673-4466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