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가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북방 4개섬중 2개섬에
대한 일본의 영토반환요구의 정당성을 인정했다고 아사이신문이 22일 보도
했다.

신문은 러시아 외무부가 지난 56년 양국 공동성명서에서 평화조약이 발효될
경우 북방 4개섬 중 하보마이와 시코탄을 일본에 반환키로한 점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공식문서를 하원의원들에게 배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의 이같은 조치는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과의 평화협정체결에 최대걸림돌이 되고 있는 북방
4개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러시아는 지난 93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일본방문시 발표한 도쿄선언을
통해 56년 양국 공동성명서의 정당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