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국의 주식과 채권을 하루 24시간내내 사고 팔 수 있는 새로운
증권시장이 내년에 생긴다.

국제증권시장협회(ISMA)는 각국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가들이 하루중
언제라도 전자거래로 유가증권을 매매하는 국제증시를 설립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ISMA는 99년중에 이 시장을 발족시킬 계획이다.

여기에서는 은행 증권회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전용 전자단말기를
통해 편한 시간에 익명으로 주식과 채권매매 주문을 내면 거래가 성사된다.

ISMA는 기관투자가들이 <>자국시장에서 거래가 끝난 후에도 주식과 채권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시장을 필요로 하고 <>위험회피와 수익증대를 위한
국제분산투자를 좀더 쉽게 할 수 있는 무대를 원해 이 시장을 만들기로 했다.

전자식으로 24시간 거래하는 증시는 지금도 있지만 대형 금융기관이 일부
고객만을 대상으로 유가증권을 매매함으로써 거래가 매우 한정돼 있다.

이에 반해 이 증시는 한꺼번에 수백개의 ISMA회원사들이 거래에 참여,
주식과 채권거래가 보다 활성화되고 가격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ISMA는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둔 국제유가증권거래 자율규제단체로
50개국 8백여개의 은행 증권회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정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