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1천4백원대에서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일 경우 점진적으로 콜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정덕구 재경부차관은 지난 16일 오후 IMF의 존 다즈워스 서울사무소대표와
만나 금리인하에 대한 정부측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다즈워스 대표는 환율안정을 전제로 콜금리를 신중하게 내릴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다즈워스 대표는 그러나 금리인하시점과 관련,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 보자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본격적인 콜금리의 인하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환율이 1천4백원대 후반에서 안정될 때는 1%포인트,
1천4백원대 초반에서 움직일 때는 2%포인트의 콜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조일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