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우면동 연구소의 "검도 인포멀 그룹"은 해동검도수련을 하는
연구소직원들의 모임이다.

96년 모임 발족당시 연구소 인근 우면단지내에서 무예수련을 선보일때
모두 생소하게 여겼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검도수련을 하고 있던 연정 정태희씨 등 직원들이 앞장선데다
의외로 반응이 좋아 30명의 회원으로 출범 할 수 있었다.

97년 2월부터는 연구소 뒤에 위치한 해동검도장 청송관(관장 김용관)에서
본격 수련을 하고 있다.

"심검합일"을 지향하는 해동검도를 하면 집중력이 향상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땐 도장이나 집앞 마당에서 20~30번 죽도를
휘두르고 나면 기분이 깨끗이 풀린다.

또 도복과 목검만 준비하면 간편하게 시작할 수 있는 것도 해동검도의
장점이다.

정기수련 모임은 매주 월.수.금요일 퇴근후 하고 있으며, 화.목요일은
자율수련을 하고 있다.

현재 수련에 참가하는 회원은 약 15명정도.

업무상 이유로 중도하차하는 사람도 많아 두달에 한번 꼴로 신입회원을
받고 있다.

일반의 인식과는 달리 여성들의 관심과 열의가 높은 것도 특색이다.

도장에 나오는 수련회원의 절반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여성회원들은 검도를 하면 팔에 근육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우려가 기우란것을 알게 되자 남성회원보다 더 열심히
수련에 참가한다.

이에따라 실력도 일취월장, 매우 향상되었다.

특히 여성회원의 쌍수검법 구사모습을 보면 물 흐르듯 부드러운 검의
선이 아름답기 그지 없다.

지난해 6월에는 양재문화예술공원내 야외공연장에서 가족들을 위해
시범행사를 갖기도 했다.

금년부터는 유단자 중심으로 진검수련을 하는 한편 가을 사내체육
행사때는 단체검법 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IMF시대를 맞아 자신감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매사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분들에게 검도는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며 불안감을 말끔히
털어낼수있는 좋은 운동이라 권하고 싶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