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복원 움직임과 관련, 호의는
고맙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이 12일 전했다.

이에따라 청와대측은 생가복원을 추진중인 사업가에게 대통령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이 당선뒤 생가터와 다른 곳으로 이전된 집 건물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산 것은 사실이나 복원을 추진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와관련,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국정에 전념하고 국민과 함께
고통을 나눠야 한다"며 생가복원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숙 청와대부대변인은 "김대통령의 생가복원은 대통령당선이후 매일
수십명의 관광객이 하의도를 찾자 주변의 사업가가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업무수행에 관한 내용을 적극
알리는데는 찬성하지만 개인적인 것을 부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생가복원의 사양배경을 설명했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