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의 고급화"

요즘 해외 모터쇼의 트렌드다.

3일(현지시간) 개막된 제68회 제네바모터쇼도 이런 추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맞춤형 자동차(The Car:Taylor-Made Mobility)"라는 주제에 걸맞게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고급 소형차가 주종이다.

물론 원가는 대폭 낮춰 가격은 과거 소형차 수준과 같다.

포드 에스코트의 풀 체인지 모델인 "포커스", BMW의 "뉴3시리즈",
폴크스바겐의 "골프 "가 대표적이다.

포드 포커스는 1천4백~2천cc급의 소형차.

하지만 미끄럼방지제동장치(ABS)와 전면에어백은 물론 측면에어백까지
달렸다.

과거 최고급차량에서나 볼 수 있던 옵션이다.

BMW의 소형차 뉴3시리즈는 에어백이 모두 8개나 달렸을 정도다.

폴크스바겐이 6년만에 완전히 모델을 바꾼 골프 는 자회사 아우디의
고급소형차 A3의 플랫폼을 사용해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게다가 가격은 현대 아반떼와 같은 수준이다.

< 제네바=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