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생존전략은 한마디로 "동아시아의 허브(중심축)"로 요약할 수 있다.

홍콩을 외국인들의 동아시아 사업거점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오는 7월이면 홍콩은 이 전략을 보다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는 훌륭한
무기를 갖게 된다.

바로 7월6일 문을 여는 새로운 국제공항 "홍콩 인터내셔널 에어포트"가
그것이다.

구룡반도 건너편 란타우섬의 첵 랍 콕에 위치한 이 공항은 92년3월 마스터
플랜이 마련된이후 6년간의 공사끝에 이번에 완공된다.

3.8km 길이의 활주로, 15만평의 여행자 터미널, 2백88개의 출입국수속대,
시간당 2만점을 처리하는 소화물시설, 연건평 9천평규모의 부대시설을
갖추고있다.

연간 승객 및 화물처리 능력은 각각 3천5백만명과 3백만t으로 세계 정상
수준이다.

2천9백50만명(세계3위)의 승객과 1백56만t(1위)의 화물을 처리하는 현
카이탁 공항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첵 랍 콕 공항을 통해 홍콩에 들어오는 사업가들은 전철을 통해 중심지인
센트럴까지 23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홍콩당국은 오는 2040년까지 총 1천5백50억홍콩달러(약 31조원)를 투입해
처리능력을 승객 연 8천7백만명, 화물 9백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