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보통신] ERP : 위기시대 '기업의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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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위기, ERP로 극복하자''
IMF한파로 국내 기업들이 흔들리고 있다.
기업들은 구조조정 대량감원 등을 외치며 제살깎기에 나섰다.
한푼이라도 아껴야 살 수 있다는 절박감에서다.
그러나 안심이 되지 않는다.
한푼 줄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시장이 완전개방돼 세계적인 외국 기업들과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
비용만 줄이는게 능사는 아닌듯 싶다.
돈이 들더라도 뭔가 이 난국을 뚫을 만한 묘책을 찾아야 한다.
한편에서는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지 못하면 영원히 재기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과감한 체질개선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으로 위기관리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이들이 투자 0순위로 꼽는 것이 바로 ERP(전사적자원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시스템이다.
ERP는 기존 정보시스템과는 근본이 다르다.
기업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보약에 비유된다.
벌써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ERP로 효능을 보고 있다.
지난 93년 삼성전자가 ERP구축에 나선 이후 삼성전관 한국중공업 LG전자
맥슨전자 스탠더드텔레콤 등 국내 60여개 기업이 ERP를 도입하거나
구축중이다.
이들은 ERP로 기업의 불요불급한 인원을 줄이고 경영을 효율화하고 있다.
삼성전관이 지난해 ERP구축을 완료한 후 올해 3천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ERP는 또 내년이면 닥치게 될 "컴퓨터의 2000년 표기문제(밀레니엄 버그)"
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IMF가 요구하는 "기업경영의 투명성"도 ERP 하나면 "OK".
기업 신용평가에 까다롭기로 이름난 S&P나 무디스도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지에서 ERP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업체라면 일단 기업이 내놓은 자료에
대한 공정성이나 투명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쓴 법.
ERP도입에는 만만찮은 고통이 뒤따른다.
우선 ERP자체가 경영혁신(BPR)과정을 반드시 수반하게 되므로 이 과정에서
조직원들로부터 적지 않은 저항을 받게 된다.
국내 H사의 경우 BPR과정에서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ERP도입에 실패했다.
ERP는 도입에 실패할 경우 도입전보다 갑절의 노력을 기울여야 원상복귀에
성공할 정도로 타격이 크다.
따라서 ERP도입에는 경영자의 확고한 의지와 ERP도입에 대한 철저한 준비,
이를 도울 전문적인 컨설팅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에서는 "경영혁신 등을 저항없이 할 수 있는 IMF시기가 ERP도입에
적기"라는 의견도 내고 있다.
자금문제도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된다.
외국산 ERP패키지의 경우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비용이
들기도 한다.
더구나 IMF로 가뜩이나 자금줄이 막힌 기업들에는 컨설팅비용과 ERP교육
비용까지 합치면 결코 작은 투자규모가 아니다.
그러나 IT관계자들은 미국과 유럽 등의 예를 들며 "불황에 투자하지
않으면 호황기에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한다.
지난해말이후 불어닥친 IMF한파로 올해 국내 ERP시장은 냉각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해 ERP시장이 당초 지난해(1천억원대)보다 2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올들어서는 보합세를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ERP시장이 올하반기나 내년초면 다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만 안정되면 위기관리와 경영혁신 도구로서 ERP가 보여준 성과가
기업들의 도입붐으로 곧바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앤더슨컨설팅의 조범구 EBS(경영비즈니스솔루션)팀장은 "어려운 시기지만
IMF위기를 극복하고 향후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선진경영기법이 녹아있는
ERP를 도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한우덕.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
IMF한파로 국내 기업들이 흔들리고 있다.
기업들은 구조조정 대량감원 등을 외치며 제살깎기에 나섰다.
한푼이라도 아껴야 살 수 있다는 절박감에서다.
그러나 안심이 되지 않는다.
한푼 줄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시장이 완전개방돼 세계적인 외국 기업들과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
비용만 줄이는게 능사는 아닌듯 싶다.
돈이 들더라도 뭔가 이 난국을 뚫을 만한 묘책을 찾아야 한다.
한편에서는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지 못하면 영원히 재기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과감한 체질개선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으로 위기관리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이들이 투자 0순위로 꼽는 것이 바로 ERP(전사적자원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시스템이다.
ERP는 기존 정보시스템과는 근본이 다르다.
기업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보약에 비유된다.
벌써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ERP로 효능을 보고 있다.
지난 93년 삼성전자가 ERP구축에 나선 이후 삼성전관 한국중공업 LG전자
맥슨전자 스탠더드텔레콤 등 국내 60여개 기업이 ERP를 도입하거나
구축중이다.
이들은 ERP로 기업의 불요불급한 인원을 줄이고 경영을 효율화하고 있다.
삼성전관이 지난해 ERP구축을 완료한 후 올해 3천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ERP는 또 내년이면 닥치게 될 "컴퓨터의 2000년 표기문제(밀레니엄 버그)"
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IMF가 요구하는 "기업경영의 투명성"도 ERP 하나면 "OK".
기업 신용평가에 까다롭기로 이름난 S&P나 무디스도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지에서 ERP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업체라면 일단 기업이 내놓은 자료에
대한 공정성이나 투명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쓴 법.
ERP도입에는 만만찮은 고통이 뒤따른다.
우선 ERP자체가 경영혁신(BPR)과정을 반드시 수반하게 되므로 이 과정에서
조직원들로부터 적지 않은 저항을 받게 된다.
국내 H사의 경우 BPR과정에서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ERP도입에 실패했다.
ERP는 도입에 실패할 경우 도입전보다 갑절의 노력을 기울여야 원상복귀에
성공할 정도로 타격이 크다.
따라서 ERP도입에는 경영자의 확고한 의지와 ERP도입에 대한 철저한 준비,
이를 도울 전문적인 컨설팅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에서는 "경영혁신 등을 저항없이 할 수 있는 IMF시기가 ERP도입에
적기"라는 의견도 내고 있다.
자금문제도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된다.
외국산 ERP패키지의 경우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비용이
들기도 한다.
더구나 IMF로 가뜩이나 자금줄이 막힌 기업들에는 컨설팅비용과 ERP교육
비용까지 합치면 결코 작은 투자규모가 아니다.
그러나 IT관계자들은 미국과 유럽 등의 예를 들며 "불황에 투자하지
않으면 호황기에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한다.
지난해말이후 불어닥친 IMF한파로 올해 국내 ERP시장은 냉각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해 ERP시장이 당초 지난해(1천억원대)보다 2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올들어서는 보합세를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ERP시장이 올하반기나 내년초면 다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만 안정되면 위기관리와 경영혁신 도구로서 ERP가 보여준 성과가
기업들의 도입붐으로 곧바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앤더슨컨설팅의 조범구 EBS(경영비즈니스솔루션)팀장은 "어려운 시기지만
IMF위기를 극복하고 향후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선진경영기법이 녹아있는
ERP를 도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한우덕.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