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창업과 고용촉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24일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토론회에서는 정문술 미래산업 사장의 발제에 이어 오영교 중기청 차장,
서갑수 한국기술투자 사장, 오해석 숭실대 부총장, 조순문 노동부 고용정책
실장 등이 각각 주제발표를 하고 자유토론을 벌인다.

토론회에 이어 벤처포럼이 내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정호선 국민회의 의원, 이민화 벤처기업협회장, 미국
메릴린치 코만스키 회장, 이스라엘 샤란스키 상공부장관, 오정현
벤처캐피털협회장 등이 벤처기업의 성장 및 투자유치 방안모색을 주제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서갑수 사장의 토론회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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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가의 특징은 모험심이 강하고 창조적이며 자기 사업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으로 대부분 대기업 또는 벤처기업 출신의 퇴직
고급기술자나 연구원, 영업분야 전문가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들의 창업 연령은 3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소수정예의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 벤처기업을 창업하게 된다.

이때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급여와 보너스 외에 자기회사 주식을
스톡옵션 방식으로 분배하게 되며, 이 스톡옵션은 기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해
코스닥이나 증시에 상장될 때 기업가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에 참여한 유능한
많은 임직원들이 부를 획득할수 있는 큰 기회가 된다.

또 이 과정에서 하나의 벤처기업으로부터 새로운 다수의 벤처기업가가
육성되므로 벤처기업 숫자는 단기간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지역에서 흔히 볼수 있다.

벤처비즈니스는 통상 연구개발 창업 고속성장 안정성장 등 다섯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초기단계에서는 창업자및 벤처캐피털의 자기자본이 주된
자금원이 되고 안정성장단계 이후에는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공급이
가능해진다.

벤처캐피털이 지원하는 자금을 벤처비즈니스의 성장과정에 따라 나누면
모두 6가지로 볼수 있다.

즉 제품개발 시장조사 등 사업초기단계에 지원되는 자금으로 창업준비기
자금, 연구개발 자금, 창업자금 등이 있고 기업확장단계에서는 2단계자금,
3단계자금, 연결자금 등이 있다.

벤처비즈니스의 창업자는 전문기술인 출신이 많아 연구개발에는 강점이
있지만 영업 재무 인사등 기업경영에 있어서는 전문경영인에 비해 취약한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벤처캐피털은 금융 세무관련및 신기술정보 코스닥시장 등록및
상장관련 자문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벤처캐피털의 자금지원 방법에는 창업투자사의 투융자 지원과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의 지원이 있다.

우선 창투사는 창업후 14년 이내의 중소기업을 투융자 대상으로 하며
주식인수 전환사채인수 약정투자 신용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은 우수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담보가 부족한 기업에
대해 신용으로 대출하는 방식으로 투자기업에 한해 취급되며 국내에서 가장
선호하는 지원방식이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의 투융자는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사업화하려는
중소기업자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종류별로 일반융자 조건부융자 투자및 리스 팩토링 등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