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의 한 모텔에서 여성을 감금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10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남성이 타고 있던 차 안에서 다수의 주사기와 흉기가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8일 온라인 채팅을 통해 만났는데, 남성은 달서구의 한 모텔에서 성관계를 거부하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한 뒤 차에 태워 중구의 모텔로 끌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여성은 9일 새벽 1시 50분쯤 중구 모텔에서 "감금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남성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성폭행이 있었는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지난 4일 집에서 불이 나자 90대 할머니를 안고 밖으로 뛰어내린 30대 손자가 사고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아직 할머니가 고인이 된 사실은 알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민들의 가슴이 먹먹해졌다.30대 손자의 사촌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많은 분들의 위로 속에 할머니는 잘 모셔드리고 왔다"며 "사건의 당사자인 저의 사촌 동생인 손자는 화상으로 인해 현재 치료 중인 상태에서도 할머니 돌아가신 줄 모르고 안부만 묻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A씨는 이어 "동생 녀석이 어려서부터 엄마 같은 할머니처럼 모셨는데, 불의의 사고로 이별하게 돼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퇴원하기까지 한 달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데 동생에게 용기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손자와 할머니를 덮친 화마는 지난 4일 새벽 경기도 수원시의 한 건물에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해당 층에 거주하고 있던 손자는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은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렸다.지붕 위로 떨어진 할머니는 당시 의식 저하 상태로 구조됐지만, 치료받다 결국 숨졌다. 할머니는 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이 들것에 몸을 고정하지 않아 중심을 잃고 땅으로 한 번 더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을 인지한 손자는 할머니와 함께 현관으로 탈출하려 했으나, 연기 등으로 대피가 어려워지자 창문을 통해 아래로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까지 직장을 다녔던 손자는 할머니가 고령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국내 오픈마켓에 살아있는 강아지를 택배로 배송한다는 상품 판매 페이지가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네티즌의 신고가 폭주하자 해당 페이지는 삭제됐지만, 실제 해당 판매 페이지의 정체에 대해서는 추측만 나오고 있다.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오픈마켓에 강아지를 판매한다는 한 판매자의 글이 올라와 충격을 안겼다.해당 판매자는 생후 45일에서 12개월령인 강아지를 품종과 성견의 크기에 따라 13만 9200원에서 15만 2000원까지 가격을 책정했다. 또 "애완동물을 운송 상자에 넣어 택배로 보낸다"며 "해외배송인 탓에 배송에는 한 달 가량이 걸린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판매자가 동물 판매업으로 등록돼 있는지 의문이며, 동물을 상자에 담아 택배로 보내는 것은 불법"이라며 해당 오픈마켓에 판매자를 신고했다.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경우 직접 전달하거나 또는 동물운송업 등록을 한 자를 통해 전달해야 한다. 또 동물을 운송할 때는 사료와 물을 공급하고 차량을 급제동하거나 운송용 우리를 던지는 등으로 동물에게 충격과 상해를 입혀선 안 된다.네티즌의 신고가 빗발치자 해당 오픈마켓 측은 강아지 판매 페이지를 삭제했다. 오픈마켓 측은 "반려동물은 자체적으로 '판매 금지' 제품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사전에 걸러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판매된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