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통신기기업체인 팬택(대표 박병엽)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에 이어 TDMA(시분할다중접속)방식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 뛰어
든다.
15일 이 회사는 박병엽 사장이 지난주 미국 컴퀘스트사를 방문,TDMA
방식의 이동전화 단말기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공동개발할 제품은 9백 대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GSM(유럽형
개인휴대통신)과 이를 바탕으로한 PCS(개인휴대통신)인 1.8 대의
DCS-1800에 모두 쓸수 있는 단말기로 팬택은 올 연말까지 개발을
끝내고 내년부터 유럽 미국 동남아 등에 본격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CDMA 이동전화단말기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LG정보통신에 공급중인 데 이어 자가브랜드의 PCS폰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기로 하고 막바지 테스트작업을 진행중이다.

한편 이번 계약체결은 컴퀘스트의 이동전화단말기용 칩 설계능력과
팬택의 제조기술을 결합시켜 날로 확대되고 있는 무선통신시장에서의
잠재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