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이 화력발전소용 플라스마 탈황.탈질소 장치의 파일럿 설비를
개발하는 데 성공,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양중길 한중 기술연구원장은 11일 총60억원을 투자한 탈황탈질소 장치의
파일럿설비를 에너지 시험연구동내에 설치,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플라스마를 이용한 탈황, 탈질소설비가 실제로 가동되기는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한중이 개발한 파일럿설비는 0.5MW급으로 한중측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10MW급 상용제품을 개발,발전소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설비는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의 황성분과 질소성분을
한꺼번에 걸러낼 수 있는 장치로 내년부턴 모든 화력발전소에서 장착이
의무화된다.

특히 한중이 개발한 플라스마 탈황설비는 이온을 충돌시키는 방법을
사용, 탈황률과 탈질소율이 각각 95%와 80%에 이르는 등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2대의 설비를 합쳐, 설치면적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력
소모도 적도록 설계됐다.

양기술연구원장은 "이번 파일럿 설비 개발로 세계 최첨단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국내는 물론 동남아 중동 등에 건설되는 화력발전소에도
이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