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파업이 "투매"를 몰고와 주가가 이틀째 폭락했다.

한국기업이 해외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일부 외국언론보도로
투자심리가 불안해진데다 외국인매수 규모가 급감해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3월중 유상증자 규모가 1조9천억원을 넘는데다 4대 공기업 민영화로
수급이 불안해질 것이란 우려감도 증시를 짓눌렀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21.63포인트(3.99%)나 떨어진
520.14를 기록, 지난 1월26일이후 11일(거래일 기준)만에 520대로
추락했다.

거래량도 3일 연속 1억주를 밑돌았다.

<>장중동향 = 전날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약세로 출발했다.

악재에 악재가 꼬리를 이으며 한때 30포인트 가까이 폭락,
25일이동평균을 밑돌며 510선마저 위협했다.

다행히 후장후반께 포항제철에 기관매수세가 몰리고 삼성전자에 외국인
"사자"가 집중돼 낙폭이 줄어들어 25일이동평균선 지지엔 일단 성공했다.

<>특징주 = 외국인매수를 바탕으로 지수상승을 이끌던 한국전력이
외국인의 순매도로 크게 하락하며 지수관련 대형주의 동반하락을 이끌었다.

에스원 삼성화재 대덕전자 신도리코 등 외국인매수가 집중됐던 중소형
고가우량주도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거리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삼성중공업이 이틀째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구조조정소식으로 한화 한화기계 등은 초강세를 나타냈다.

< 홍찬선 기자 >

<< 증시재료 >>

< 악재성 >

<> 민주노총 파업결의
<> NYT, 한국기업 해외자금난보도
<> 3월중 유상증자 90년이후 최대
<> 4대공기업 민영화

< 호재성 >

<> 동남아 증시, 환율 안정세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