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여수신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한일 서울 동화 산업은행 등은 11일부터
정기예금금리를 0.5~1.0%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이들 은행은 시장금리연동형 정기예금(3천만원이상)의 금리를 만기 3개월
미만의 경우 연 18.0%에서 17.5%로 0.5%포인트, 3개월이상 6개월미만의 경우
연 19.0%에서 18.0%로 1.0%포인트 각각 인하한다.

이에앞서 제일 한미은행은 정기예금금리를 연 20.0%에서 19.0%로
1.0%포인트 내렸으며 이번주중 추가인하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정기예금금리를 0.5~1.0%포인트씩 순차적으로 내려 연 15% 수준
까지 떨어뜨리기로 했다.

은행들은 또 수신금리가 연 15% 수준으로 인하되면 프라임레이트
(우대금리)를 포함한 여신금리인하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날 정건용 재경원 금융총괄심의관은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회의를 소집, 종금사에 대한 콜금리를 연 30% 이하로 낮추고 기업여신
금리도 인하하라고 지시했다.

정심의관은 또 신탁계정의 기업어음(CP) 만기도래분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은행들은 이에대해 우선 수신금리를 먼저 내린후 제2금융권의 금리추이를
보아가며 여신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