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3개국은 미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역내 단일통화를 공동 운영하는 데 합의했다고
모하메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가 6일 밝혔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홍콩 스트레이트 타임스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 7개 회원국간의 역내 통화 거래를 위한 별도 결제
기관(clearing house)을 설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3개국이 먼저 이 결제기관을 공동
운영하며 점차 다른 아세안 회원국으로 범위를 넓히기 위해 조만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을 방문, 이 문제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 국가들간 무역거래시 역내통화 운영은 지난해 말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마하티르 총리가 공식 제안했으나 그동안
각국간의 이해차이로 계속 미뤄져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