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열전사 시스템이 수출된다.

동방인터내셔날(대표 송호운)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열전사기 20대와 소모품
등 4백만달러어치를 이달 말 중국의 심양중륙공무유한공사에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열전사 시스템은 수작업에 의존해온 고품질의 현수막 캐린더 커튼 등을
컴퓨터를 이용해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회사는 그동안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해왔지만 내수시장이 한계를
보임에 따라 수출에 본격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시스템은 일단 열전사기 본체와 제어프로그램을 설치한 업체라면
소모품인 원단과 잉크를 계속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출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대 수요처로 예상되는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지사를
연내로 3개에서 5개로 늘리고 현지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중 필리핀 등 동남아와 미국 호주 등에도 지사를 설치해 본격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동방인터내셔날은 수출과 내수 증가에 대비, 현재 생산량을 연간 60대에서
1백대규모로 확장하고 올해 매출목표도 1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이상
높였다.

열전사 시스템은 이회사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특허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광고용 날염 현수막에서 커튼 블라인드 제작 등으로 점차 용도가
확대되고 있으며 소자본 창업 인기종목으로 떠오르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