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2일 섬유업체의 대부분이 원자재수입 차질로
생산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대출금 상환유예와 양모 원면 등
기초원자재의 무관세율 적용을 정부에 건의했다.

섬산련은 현재 섬유업체의 60% 이상이 원자재 재고부족을 겪고 있으며
모직업체들은 가동률이 50%선으로 떨어지는 등 전체섬유업계가 환율급등에
따른 수출확대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면의 경우 산지원면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환율급등과 수입신용장
개설난으로 인해 재고비축량이 이달말이면 바닥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섬산련은 밝혔다.

섬산련은 따라서 현행 1%인 양모 원면등의 기초원자재에 대해 선진국과
같은 무관세율 적용을 요청했다.

또 중소기업이 시설재도입을 위해 이용한 외화표시 원화대출의 상환기한을
1년간 연장해줄 것과 시설합리화 및 구조조정을 위해 지원된 정부정책자금에
대해 2년간 상환연장을 건의했다.

섬산련은 이와 함께 기한이 만료된 외국인산업기술연수생 가운데
해당사업체에서 근무성적 우수자로 재입국 추천을 받은 사람은 출국후
재입국, 해당기업체에 재배정받을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요망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