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과 서울은행 주식의 공개매각이 당초 예정보다 2~3개월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2일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이달중에 국내외전문가들의 의견을 참조해 이들
은행의 매각방법과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최저 매각가격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입찰에 앞서 상세한 자산실사가 필요한데 실사에만 2~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입찰후 주식양도및 대금납입절차까지 완료해 새로운 경영주
가 확정되기 까지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매각시기가 상반기
이후로 미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경원은 당초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에 대한 정부출자지분을 이달안에
국내외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재경원은 이들 은행의 경영권을 장악할수 있는 지분을 매각하되 매입가격
뿐만아니라 자기자본확충계획 경영계획 등을 포함한 응찰제안서를 종합적
으로 감안해 인수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매각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은행을 매각하기
위해 JP모건이나 살로먼스미스바니 등과 같은 해외의 대형투자은행에 이들
은행의 매각업무를 대행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