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그룹은 2일 섬유와 전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키로하는 구조조정
방침을 발표했다.

갑을그룹은 성장성과 경쟁력이 높은 섬유와 전자의 핵심역량을 강화키로
하고 종전의 16개 회사체제를 빠르면 올상반기내에 갑을방적 (주)갑을
갑을전자 갑을금속 등 4개회사 체제로 정리키로 했다.

이와관련, 우선 신한화섬 (주)신한 신한견직합명회사를 신한화섬으로
통폐합하고 섬유관련기계생산업체인 갑을기계는 건네일 등을 만드는
수출업체 갑을금속으로 통합했다고 밝혔다.

갑을개발과 갑을건설은 (주)갑을이나 갑을방적으로 흡수하고 영남일보는
그룹에서 분리할 방침이다.

갑을전자는 초고밀도플로피디스켓과 컴퓨터내장형 리무버블드라이버가
실용화단계에 있는 미국현지법인 캘럽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벤처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갑을그룹은 또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 그룹의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한편 갑을그룹 박창호회장은 그룹의 재무구조개선과 전임직원 고통분담
차원에서 개인재산 2백억원을 무상으로 회사에 헌납키로 했다.

이는 전액 현금으로 납부될 예정이라고 갑을측은 밝혔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