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폐수 축산폐수 등 유기성 복합폐수를 효율적으로 정화할 수 있는
미생물제제가 개발됐다.

제일제당그룹 종합연구소는 지난 2년간의 연구끝에 산업현장에서 발생되는
고농도 유기성 복합폐수처리용 미생물제제를 개발, "엔비-닥"이란 상품명
으로 시판한다고 1일 밝혔다.

이 미생물제제는 광합성 세균인 홍색비유황세균과 8종의 신규활성균,
그리고 연마제 및 표백제로 쓰이는 화이트카본이란 첨가물을 복합화해
만든 것으로 미생물의 활성이 장기간 유지되고 활성오니의 침강속도가 빨라
고농도의 산업폐수처리에 효과적이다.

이 미생물제제는 특히 식품가공폐수에 대한 처리효과가 뛰어나 처리수의
15일후 COD(화학적 산소요구량)가 처리전보다 2분의 1 내지 3분의 1 선으로
줄고 활성오니의 침강성(가라앉는 정도)도 15% 증가하며 탁도 역시 2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또 섭씨 10~40도, pH 5.5~9.0에서 사용할수 있고 폐수내 용존산소의 양에
관계없이 미생물이 증식, 오염물질을 신속히 분해한다고 덧붙였다.

제일제당그룹 관계자는 "이 미생물제제는 자연에 존재하는 미생물로 구성
되어 있어 사용후 환경오염의 우려가 없다"며 "앞으로 특수 오염물질 처리용
미생물제제를 개발해 연간 3백억원규모로 추산되는 종균 폐수처리제의
수입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