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생활환경의 급변에 따른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의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과잉 스트레스는 인체에 큰 변조를 일으켜 소위 자율신경실조증을 유발,
건강악화의 치명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위적으로는 예방이 거의 불가능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요즘 참선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참선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우리 "수요회"는 바로 이런 참선을 위한 모임이다.

참선모임은 10년전 절에서 필자 주도로 시작해 성균관대 등으로 장소를
옮기기도 했다.

5년전부터는 필자의 집(청량리 미주아파트 5동602호)을 선방으로 삼아
참선을 수행해오고 있다.

현재 회원수는 70여명.

모임은 매주 수요일 오후와 저녁에 걸쳐 열리고 있다.

회원중 상당수가 참선의 묘미에 매료되면서 모임에 거의 빠지지 않아
아파트 거실이 정중동의 기운으로 가득차곤 한다.

피라미드식 좌법의 조신법, 출장식 호흡법, 리듬호흡법의 조식법을 통해
정신통일 경지에 이르고 두뇌가 알파파 상태에 도달할 때의 느낌은 말로
형용할수 없는 환희 그 자체이다.

필자는 지난95년 77세의 나이에 히말라야 메라피크봉(6천6백54m)을
무산소 등반, 기네스북에 오름으로써 참선의 효능을 입증한바 있다.

회원 가운데는 찬바람만 스쳐도 감기에 걸리던 허약체질의 사람이 한달간의
참선으로 감기를 잊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필자는 현재 수요회에서 지도교수역을 맡고 있다.

수요회 회원들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10여명의 교수 장관 국회의원 스님
대학생 등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배영한씨(전 상공부국장)등 5명이 부회장을 맡아 열심이고 은행지점장
출신의 최규식 고문, 수요회 전회장을 역임한 박재우 전서울대의대교수
등이 참선의 참맛을 아는 참선 예찬론자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