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자고 나면 변하는 게 너무 많아 경제적 사회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혼란스러운 때가 많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수많은 기업들이 쓰러지고 있으며 실업률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새정부는 이같은 경제위기를 맞아 행정규제부서 철폐, 업무 중복부서
통폐합 등을 대원칙으로 삼아 공무원을 현재의 10분의1 정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공무원 감축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마땅한 방법을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공무원의 무리한 감량이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무리한 공무원 감축은 공직사회의 동요를 불러일으켜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무조건적인 감축보다 앞으로 전개될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1~3년간의
무급휴직제를 도입, 시행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견기 <대구 달서구>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