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항공노선이 빠르면 오는
3월부터 대폭 늘어난다.

건설교통부는 작년 11월 한.중 항공회담에서 19개 정기노선을 새로
개설키로 합의함에 따라 이를 국내 항공사에 각각 배정해 중국노선을 6개
도시 8개노선(주 40회)에서 17개도시 27개노선(주 1백11회)으로 늘렸다고
30일 밝혔다.

신규노선의 경우 대한항공 여객노선은 서울~구이린(계림) 서울~쿤밍(곤명)
서울~우한(무한) 서울~우룸치 부산~칭따오(청도) 제주~베이징(북경) 대구~
칭따오 등 7개를, 화물은 서울~상하이(상해) 서울~텐진(천진) 등 2개를 각각
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은 서울~창춘(장춘) 서울~광저우(광주) 서울~하얼빈
서울~옌타이(연태) 서울~시안(서안) 서울~충칭(중경) 제주~상하이 등 7개를,
화물은 서울~베이징 서울~난징(남경) 서울~셴젠 등 3개를 각각 배분했다.

기존에 운항중이던 7개노선의 증회분에 대해서도 서울~베이징 증회분 주
6회에 대해서는 각각 주 3회씩 양 항공사에 배분하고 대한항공이 운항중이던
서울~선양(심양) 서울~칭따오 서울~산야(삼아) 노선은 각 주 2회씩 늘렸다.

또 아시아나가 운항중이던 서울~상하이 부산~베이징 노선도 각 주 1회씩
늘렸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중국의 주요 공업지역인 상하이와 텐진을 중심으로
중국수출입 화물 수송의 발판을 마련했고 아시아나는 창춘 광저우 등지의
여객노선을 확보해 수지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건교부는 작년 12월 한.러시아 항공회담에서 합의한 신규노선 개설과
관련, 대한항공에는 전세편을 운항중이던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아시아나
항공에는 유주노사할린스크노선을 각각 배정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