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입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화증권의 김재룡 사장은 무차입경영을 정착시켜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신년구상을 밝혔다.

-어떤 식으로 무차입경영에 들어갈 것인지요.

"상품주식 및 채권이나 부동산 등 무수익자산을 줄이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오는 3월이내에 상품자산잔고를 완전히 제로로 만들 계획입니다.

상품채권은 이미 지난해 8월 모두 처분했습니다.

지난 96년말 현재 1천5백67억원이었던 상품주식은 21일 현재 3백78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3개로 운영해 왔던 역외펀드도 1개로 축소했습니다.

무차입경영이 정착되면 올해 흑자전환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현재 단기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6월 6천4백억원에서 연말에는 2천3백억원으로 줄여 놓았습니다.

지급보증도 엄격히 규제해 그 규모가 1천4백억원 정도이며 부실채권
규모는 2백억원에 불과합니다"

-국내외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1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 잘 진행되는지요.

"3월까지는 유상증자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룹측에서도 증권부문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화에너지매각에 따른 자금이 유입되면 최우선적으로 증권쪽에
신경쓰겠다는 게 좋은 예입니다"

-지난해 6월 취임하면서 일찌감치 리스트럭처링에 들어갔는데
평가한다면.

"부문별 소사장제와 성과급제를 도입했고 전직원이 퇴직금중간정산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조직개편과 성과급제 전문영업직군제실시로 주식약정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5월 2.97%에서 연말에는 3.49%로 높아졌습니다.

업계순위도 13위에서 8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채권중개실적은 약 29조원으로 89년이래 줄곧 업계 수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채권시장이 완전 개방돼 채권관련 영업실적이 크게 향상될
전망입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