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택 < 제일화재 부회장 >

자유화의 가장 큰 목적은 위험요소를 세분화해 위험도에 맞는
적정요율을 산정 부과함으로써 보험수요자의 부담을 형평화하고 보험자의
국제경쟁력 강화는 물론 보험가입자의 이익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자동차보험시장은 사고율 개선, 손해율 하락 등에 힘입어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태여서 완전가격자유화가 시행될 경우 요율인하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는 결국 보험가격이 보험원가를 하회, 영업손실 증대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제일화재는 무차별적인 가격인하에 따른 손익악화를 미연에
차단하고 경영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권고요율 범위내에서 경쟁사보다
저가격 정책을 지향하되 서비스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걸 생각이다.

아울러 양질의 계약자를 두텁게 확보하기 위해 고객층을 세분화,
우량고객을 집중적으로 확보하고 이들을 협력자로 구축할 방침이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우량고객 중심의 계약자 확보로 손해율의 안정적
유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인 전략으로 자동차보험은 다른 상품과는 달리 경쟁사에 의한
모방이 용이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상품차별화나
가격차별화만으로는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없다고 보고 모든
차종에서 저가격을 지향하되 가격보다는 서비스 고품질 전략과 여러가지
자동차보험 확대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영업가족에 대해 일정금액한도내의 대물, 차량사고건에 대한
현장보상처리 권한부여로 영업과 보상의 통합, 보완서비스 운영으로
영업가족의 사기진작과 현장중심의 영업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서비스의 질적 차별화를 기하고 위험관리서비스와 의료서비스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손해율이 불량한 일정규모의 업체에 대해서는 보상전담요원을
상주시켜 안전운전 교육등 예방활동을 통해 손해율을 사전적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질적경영을 위하여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언더라이팅기법으로
우량고객을 집중유치하고 위험도에 상응하는 요율부과를 위해 위험요소를
더욱 세분화하여 자료를 구축하고 상품자유화에 대비한 사전준비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