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는 공동상품으로 내놓은 "내맘에 쏙드는 암보험"상품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제3분야 겸영허용이후 생보사의 아성인 암보험시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첫작품인데다 판매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상당한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15일 판매에 들어간 손보사 암보험은 판매된지 15일만에
25만7천여건에 1백43억여원의 판매실적을 올려 상당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삼성화재가 이 기간중 9만1천건(40억원)의 실적을 거둔데 이어 <>현대해상
4만8천6백건(14억9천만원) <>동부화재 4만6천4백건(53억5천만원) <>동양화재
1만7천건(15억4천만원) 등을 기록했다.

손보업계는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지난 94년부터 판매되고 있는 개인연금의
판매고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암보험이 이처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교통상해와 과로사 119이용
응급비용 일상생활 배상책임손해 등 손보 고유의 각종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주기 때문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생보사 상품에 없는 장기입원 암환자의 소득상실에 대한 보상금지급도
인기요인중의 하나라는 분석이다.

특히 보험료가 월3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면서도 보장내용이 넓은 점이 20대
후반과 30대 직장남성의 관심을 끌면서 이들의 가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생보사의 암보험에 이미 가입해있는 계약자가 보장금액이 충분치
않은 점을 의식, 손보사의 암보험에 추가로 가입하는 사례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품의 장점

이 상품은 발병률이 높은 간 폐 위 등 남성 3대암과 여성 3대암으로
치료를 받거나 사망할 경우 진단비와 수술비 사망보험금을 일반암의 두배
수준으로 보상한다.

또 과로사와 관련한 협심증 뇌내출혈 등 특정질병으로 사망하거나 1급
장해가 발생할 때도 과로사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보장대상을 확대했다.

상피내암을 제외한 암진단 확정때와 일반상해로 80%이상 후유장해가
발생할 때는 남아있는 납입보험료분을 전액 면제해주며 암발병으로 잔여
생존가능기간이 6개월이내로 판명되는 경우엔 암사망보험금의 50%를 미리
지급하는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가입자가 암으로 사망할 경우 유족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유족
연금을 지급하는 등 유족의 생존급부를 강화하고 있다.

<>보상내용

사망 및 1급장해 보상과 최고 1천2백만원이 지급되는 소득상실보상금
암진단 확정에 따른 보험금지급 등이 기본적으로 보장된다.

암진단확정때는 2백만~2천5백만원, 수술비는 3백만~6백만원이 지급된다.

교통상해와 유족연금(2천만원) 과로사보상(2천만원) 배상책임보상(1억원
한도) 등은 특약을 통해 이뤄진다.

<>상품종류 및 보험료

이 상품은 저렴한 보험료로 고액보상을 해주는 대신 만기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과 만기때 납입보험료를 전액 되돌려주는 만기환급형 두종류가
있다.

보험기간은 10년과 15년 두가지로 가입대상은 15~55세까지나 남자의 경우
10년만기형은 43세, 15년만기형은 46세까지로 가입시 연령이 제한된다.

30세 남자가 교통사고와 과로사 등의 특약을 추가해 10년만기 만기환급형에
가입할 경우 월보험료는 4만3천1백40원(여자는 4만7천20원), 순수보장형에
가입할 때는 1만1백40원(여자는 1만6백20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