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자율화가 시행될 예정인 다음달 경기도 용인시 남양주시 김포군
등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 가격이 5~10% 정도
인상될 것으로 나타났다.

삼호건설 동문건설 만덕주택 등 주택업체들은 분양가 자율화직후 이들
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하기로 하고 인근 아파트시세 물가상승분
택지비평가액 등을 고려해 자율화이전 분양가보다 5~10% 정도 비싼
수준으로 아파트 가격을 책정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있는 주거 지역으로 그동안 높은
분양률을 보여온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서 다음달중 분양될 아파트는 용인시에서 2천3백가구,
남양주시에서 1천2백50가구, 김포군에서 2천9백60가구 등 모두
6천5백10가구로 공급업체들은 분양가를 종전보다 평당 20만~30만원 오른
4백50만~4백70만원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용인시 구성면 마북리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삼호건설은 분양가를
소형평형은 20만원, 대형평형은 30만원을 올린 평당 4백50만~4백70만원
선으로 잡고 있다.

23,32,47,59평형 등 모두 1천4백28가구로 건립될 이 단지는 벽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또 수지읍 동천리에서 31,44,55평형 등 모두 1백81가구를 다음달 분양할
동문건설도 분양가를 평당 20만원정도 올려 평당 4백60만원에 내놓을
방침이다.

전원주거지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에서
다음달초에 3백87가구를 분양할 삼용개발도 분양가 자율화가 시행될 경우
기존아파트 분양가격보다 평당 30만~50만원을 인상한 평당 4백80만~
5백만원선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현대건설이 시공한다.

서울 서부지역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김포 풍무리와
장기리에서 각각 1천2백77가구와 7백66가구를 분양할 서해종합건설과
월드건설도 분양가 자율화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들의
프리미엄과 금리인상 등을 감안해 분양가 상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사업승인을 신청해놓고 있는 월드건설 관계자는 "교통여건이나
주거환경이 뛰어나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인 만큼 금리부담 등
분양가 인상요인을 감안해 평당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면서 "평당
3백50만~3백80만원보다 10%안팎이 인상된 수준에서 분양가격이 결정될 것"
이라고 밝혔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