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기고) 한복의 대중화 방안 .. 조효숙 <경원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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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숙 < 경원대 교수.의상학과 >
2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한복은 우리 민족의 의식구조와 기후풍토에
맞게 형성된 고유의상으로 형태 색채 소재 무늬속에서 조상들의 뛰어난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 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 한복착용은 점차
줄어들기 시작, 80년대부터는 대부분의 일상복이 양복으로 대치돼 한복은
결혼예복과 같은 특수복으로 용도가 한정됐다.
요즘같은 시대일수록 고유한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더욱 절실
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면 우리의 고유의상인 한복을 보존 계승하고 나아가 현대사회에
발전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첫째 한복을 아끼는 국민의식이 필요하다.
문화유산의 해로 지정됐던 1997년 문화체육부에서는 "한복입는 날"을
선포해 한복의 활성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사회 전반적 인식전환은 이러한 정부의 일과성 캠페인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계 매스컴 시민단체 종교단체 사회지도층 인사
등 각계각층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민들이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인 한복을 사랑하고 애용할 수 있는 풍토를 일궈나가야 한다.
둘째 때와 장소 용도에 적합한 한복의 다양한 디자인 연구가 필요하다.
옛부터 우리옷에는 예복과 평상복의 구분이 있었다.
예복의 경우에는 전통이 고증된 고풍스러운 형태가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오늘날 전통한복은 조선말기의 것에만 국한돼 너무 획일화돼
있다고 생각된다.
이제는 우리옷도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타난 형태를 비롯 2000년의 오랜
역사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모습으로 재현돼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옛것의 확인과 재현만으로 우리옷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임무를
완전히 수행할 수는 없다.
전통복의 재현은 물론이거니와 전통에 뿌리를 두되 실용성을 강조해 바쁜
현대사회에 보다 적합한 생활복으로 변형시키는 작업도 필요하다.
최근 일반인 사이에 생활한복이 확산됨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생활한복의 활용은 1960년 이래 여러차례 시도됐으나 성공적으로
정착되지 못했다.
잘못하면 국적없는 야릇한 형태로 표현되기 쉽기 때문에 편리하면서도
한복 고유의 자태를 잃지 않는 디자인 개발이 쉬운 작업은 아니다.
그러므로 전통미를 간직한 생활한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한복의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고 한복의 미적가치가 표현되도록 디자인돼야만
대중적인 우리 패션으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복제작업체에는 디자인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옷의 멋을 간직하면서 동시에 현대인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한복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한복업체에서도 양복업체처럼 전문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밖에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색 찾기, 세탁과 관리에 편리한
신소재 개발, 합리적인 가격대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한복의 기성복화 등
산업체가 한복의 품질향상을 위해 투자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이러한 노력이 선행돼야만 한복이 21세기에 적합한 민속복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는 첨단과학기술의 발달로 전세계 인류가 지구촌에서 함께 생활하는
시대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전통문화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돼야 한다.
왜냐하면 각국의 독특한 문화가 그 민족의 삶의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문화의 상징인 한복의 발전을 위해 사회 각 분야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과 홍보가 필요하다.
산업계는 다양한 디자인 연구를 통해 한복의 고품격화를 이루고 정부를
비롯한 교육계나 매스컴 등에서는 우리옷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홍보로
한복의 대중화를 뒷받침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2일자).
2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한복은 우리 민족의 의식구조와 기후풍토에
맞게 형성된 고유의상으로 형태 색채 소재 무늬속에서 조상들의 뛰어난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 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 한복착용은 점차
줄어들기 시작, 80년대부터는 대부분의 일상복이 양복으로 대치돼 한복은
결혼예복과 같은 특수복으로 용도가 한정됐다.
요즘같은 시대일수록 고유한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더욱 절실
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면 우리의 고유의상인 한복을 보존 계승하고 나아가 현대사회에
발전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첫째 한복을 아끼는 국민의식이 필요하다.
문화유산의 해로 지정됐던 1997년 문화체육부에서는 "한복입는 날"을
선포해 한복의 활성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사회 전반적 인식전환은 이러한 정부의 일과성 캠페인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계 매스컴 시민단체 종교단체 사회지도층 인사
등 각계각층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민들이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인 한복을 사랑하고 애용할 수 있는 풍토를 일궈나가야 한다.
둘째 때와 장소 용도에 적합한 한복의 다양한 디자인 연구가 필요하다.
옛부터 우리옷에는 예복과 평상복의 구분이 있었다.
예복의 경우에는 전통이 고증된 고풍스러운 형태가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오늘날 전통한복은 조선말기의 것에만 국한돼 너무 획일화돼
있다고 생각된다.
이제는 우리옷도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타난 형태를 비롯 2000년의 오랜
역사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모습으로 재현돼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옛것의 확인과 재현만으로 우리옷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임무를
완전히 수행할 수는 없다.
전통복의 재현은 물론이거니와 전통에 뿌리를 두되 실용성을 강조해 바쁜
현대사회에 보다 적합한 생활복으로 변형시키는 작업도 필요하다.
최근 일반인 사이에 생활한복이 확산됨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생활한복의 활용은 1960년 이래 여러차례 시도됐으나 성공적으로
정착되지 못했다.
잘못하면 국적없는 야릇한 형태로 표현되기 쉽기 때문에 편리하면서도
한복 고유의 자태를 잃지 않는 디자인 개발이 쉬운 작업은 아니다.
그러므로 전통미를 간직한 생활한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한복의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고 한복의 미적가치가 표현되도록 디자인돼야만
대중적인 우리 패션으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복제작업체에는 디자인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옷의 멋을 간직하면서 동시에 현대인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한복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한복업체에서도 양복업체처럼 전문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밖에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색 찾기, 세탁과 관리에 편리한
신소재 개발, 합리적인 가격대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한복의 기성복화 등
산업체가 한복의 품질향상을 위해 투자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이러한 노력이 선행돼야만 한복이 21세기에 적합한 민속복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는 첨단과학기술의 발달로 전세계 인류가 지구촌에서 함께 생활하는
시대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전통문화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돼야 한다.
왜냐하면 각국의 독특한 문화가 그 민족의 삶의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문화의 상징인 한복의 발전을 위해 사회 각 분야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과 홍보가 필요하다.
산업계는 다양한 디자인 연구를 통해 한복의 고품격화를 이루고 정부를
비롯한 교육계나 매스컴 등에서는 우리옷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홍보로
한복의 대중화를 뒷받침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