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산악회는 지난 94년12월 건설과 교통을 맡았던 2개부처가
합쳐지면서 자연스럽게 결합되었다.

95년2월 시산제 행사로 전직원이 경기도 이천의 설봉산에 오른 것을
계기로 마침내 그해 5월21일 강원도 평창군 계방산 정상에서 산악인들의
순수한 뜻을 모아 건설교통부산악회를 창립하게 되었다.

또한 산악회는 동호인 모임중 맨 처음 발기되었으며 직장의 화합분위기
조성에서도 타 동호회의 부러움을 받는다.

현재 8백여명의 본부 직원중 과반수가 산악회원이니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산악회는 올해를 폭발적인 산악회 도약의 해로 정해 직장 분위기 활성화의
구심적 역할을 했다.

정기산행을 월1회로 정례화하고 유적답사, 식물.야생화 소개등 문화활동도
전개, 산과 문화의 소중한 만남을 피부로 느끼는 산악회 운영으로 생명의
신비와 호연한 기상을 배우는 터전을 일구어 놓았다.

창립이래 20여회에 걸쳐 주말과 공휴일에는 거의 빠짐없이 근교의 산을
오르고 있고,매달 한번씩 설악산 지리산 등 전국 주요 산을 정기등반한다.

계방산을 필두로한 정기산행은 무박산행의 신화를 만들어내면서 월출산의
기암괴석과 재약산의 억새풀밭에 도취되었고, 지리산의 환상적인 별밤과
일출의 장관, 대자연의 진리를 향유했던 감동은 아직도 그 여운이 남아 있다.

산을 오를 때면 으레 아름다운 우리강산에서 피어나는 식물을 회원에게
설명하는데 몰래 수첩에 적는 열성회원, 이병주의 "산을 생각한다"는 시를
음미하는 회원도 있다.

산에 오를 때면 숨이 차고 힘들지만 정상에 오르면 정상주로 동료애를
나누는 훈훈한 정이 스며있는 등 산을 통해 예절과 인생을 키워간다.

우리 회원들은 아주 멋쟁이다.

타이슬링과 배지 수첩 모자등 모두 회원들의 아이디어이며 산행시 잊지않고
몸에 걸친다.

특히 타이슬링은 멋과 감각이 세련되어 타 산악인들의 부러움을 산다.

우리 산악회의 특징은 부부동반 등 가족단위 산행을 적극 권장하는 일이다.

따라서 직장내의 화합은 물론 가족들의 건강과 친선에도 크게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모범적인 산악회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것은 바로
이같은 이유이며 동료들과의 공감대가 넓어지면서 그러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직장으로 이어져 상호 협조와 이해를 넓히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