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에서 큰 비용절감이 시작됩니다"

삼보컴퓨터는 이달초부터 전사적인 차원에서 대대적인 절약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국민 모두에게 고통과 결핍을 강요하는 IMF시대를 맞아 일상의 조그마한
부분에서부터 절약을 실천,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려는 움직임이다.

자동화된 사무실 주변을 둘러보면 사실 비용절감을 위한 작은 실천이
가능한 분야가 곳곳에 널려 있다.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언제나 켜져있는 컴퓨터, 아무 생각없이 버려지는
플로피디스크, 사소한 프린팅 실수로 버려지는 파지 등등.

조금만 신경써도 커다란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는 부분이다.

컴퓨터 1대를 1시간 꺼놓으면 얼마만한 비용이 절감될까.

삼보컴퓨터는 43원이 절감된다고 밝히고 외출할때나 퇴근때, 그리고 다른
업무를 볼때는 꼭 전원스위치를 꺼놓을 것을 직원들에게 권하고 있다.

컴퓨터의 전력소모는 모니터(15인치 기준)와 본체를 합쳐 1시간에 보통
1백30W 정도로 알려져 있다.

17인치 모니터를 사용할 경우 20W가 늘어난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전체 PC대수는 대략 6백만대.

이 가운데 상시적으로 사용되는 업무용 PC를 4백만대로 잡았을때 하릴없이
켜져 있는 시간을 하루 한시간씩만 줄여도 매일 1억7천만원을 절감할수 있다.

한달(25일 기준)이면 43억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낭비되는 전력소모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PC의 절전
기능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93년이후 생산되는 모든 컴퓨터는 에너지 절약및 환경보호 차원에서 그린
PC 개념이 적용돼 절전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컴퓨터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도 사용자가 일정시간동안 사용치 않으면
PC가 자동으로 이를 인식, 절전모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절전모드로 전환되면 PC의 소모전력은 평균 35W 정도로 떨어져 상당한
절전을 이룰 수 있다.

모니터 화면이 꺼지고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의 움직임이 둔화돼 소모
전력을 줄이게 되는 것.

이에따라 현재 쓰고 있는 컴퓨터를 절전모드로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경비절감을 꾀할 수 있다.

더욱이 전체 PC 사용대수가 많은 대형 사무실의 경우 작은 실천으로 큰
절감을 이룰 수 있다.

일반적으로 PC는 출고될 때 절전모드로 설정돼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셋업
(Set Up) 화면에서 사용자가 절전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컴퓨터가 부팅될 때 "Del" 키나 "F2" 키를 누르면 메인 셋업화면이 나오고
여기서 어드밴스드(Advanced) 셋업을 선택해 파워매니지먼트 항목을
"Enabled" 상태로 설정하면 된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및 모니터에 대한 절전항목을 차례로 선택한후 설정
시간을 입력해 주면 완벽한 절전모드로 작동하게 된다.

특히 기능키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PC 사용중에도 임의로 절전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컴퓨터 보급대수 6백만대를 넘어서면서 컴퓨터에 의한
전력낭비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PC 이용자가 하루 두시간씩만
전력낭비를 줄여도 기업이나 국가 전체적으로 엄청난 양의 전력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