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상품은 IMF 한파로 매기가 위축됐을 뿐만아니라 앞으로는 가격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업체들은 그동안 환율상승분을 가능한한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재고
조정이나 마진축소로 견뎌 왔다.

그러나 고환율이 장기화될 전망이어서 이제는 가격에 전가하지 않을 수없는
상황이 됐다.

실제로 버버리 등 일부 수입의류업체는 내년초에 나오는 봄상품부터 판매가
를 10~15% 인상할 계획이다.

벤츠 BMW 등도 특소세인상 환율부담 등으로 신차가격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니 GE 월풀 등 수입가전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고 인상폭을
저울질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특소세가 인상될 예정이다.

또 정부가 조정관세를 현행 13%에서 20%로 올릴 방침이어서 그에따른
세금부담도 수입품의 가격인상을 가속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인상이 불가능한 브랜드들은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이미 마스카등 3개 의류브랜드가 철수를 결정했다.

중저가및 중고가 브랜드들도 수요감소로 한국시장 철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체중에도 라이선스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
하고 있다.

수입화장품은 상대적으로 마진폭이 커 가격인상을 당장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매출이 주로 일어나는 백화점 영업이 위축되고 있어 서비스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