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이엔씨는 클린룸, 배연탈황설비 등 환경설비를 제작, 설치하는
환경업체.

반도체, TFT-LCD중심의 산업용 클린룸시장에 94년부터 후발업체로
참여했지만 종합엔지니어링 업체로서의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국내 클린룸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5%선에서 올해 50%이상으로 높아졌다.

그간 LG반도체에 주로 납품했지만 최근 거평시그네틱스 아남산업
현대전자 등으로 수주처를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래처인 아남전자가 광주공장투자를 축소하는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시설투자감축이 걸림돌이다.

이 회사 경영지원실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반도체 클린룸수요가
예상보다 20%가량 줄어들었고 내년에도 올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어려움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배연탈황설비분야에선 한국전력기술연구원과 함께 한국형흡수탑을 개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영동화력발전소 1,2호기와 서천화력발전소1,2호기의 탈황설비를
설치중이다.

대우증권은 "99년 1월부터 화력발전소에 대한 황산화물 배출허용기준이
크게 강화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탈황설비부문이 이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을 1천3백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목표치인 1천4백30억원에는 미달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23%가량 늘어난
것이다.

순이익규모도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측은 재무상태에 대해 "자금시장경색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 7월
코스닥시장에 입찰하면서 부채비율이 2백%대로 낮아졌고 단기차입금도
많지 않아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이 분석한 이 회사의 매출액대비 순금융비용부담율은 4.6%로
낮은 편이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