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52) 금성백조회장은 대전지역의 아파트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건설업계의 대표주자다.

지난 88년 대전 중촌동에 1백82가구의 "금성백조"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1백대1이라는 신화적인 기록을 만들어 냈다.

또 아파트분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던 대전 송촌지구에서도 지난 3월
1천8백72가구의 아파트를 1순위에서 8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성황리에
분양을 마쳤다.

당시 송촌지구는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들이 동시분양을 했으나 금성백조
와의 경쟁은 역부족이었다.

이를 계기로 금성백조는 아파트 전문회사로 명성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게
됐다.

정회장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를 타업체보다 앞서 실행한
결과가 오늘의 명성을 얻게 됐다"며 "소비자와 회사가 하나가 되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건설현장을 발로 뛰는 정회장은 근로자들로부터 "맹렬회장" "선생님"으로도
불린다.

강인한 정신력을 심어주고 있는 정신적 지주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회장은 16대 대전상의 의원, 충남대아시아지역연구소 자문위원, 대전
양궁협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건설업계에서는 드물게 이업종교류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