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륙에서 대우자동차의 "양치기 개 광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영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톡톡히 한몫 하고 있다.

호주 대우자동차 광고의 주인공은 "캔(Cane)"이라고 부르는 양치기 개로
특수견인 부르힐러와 켈피사이에 태어난 호주산 혼혈 개량종이다.

양의 수가 인구의 10배나 되는 호주에서 양치기 개에 대한 이곳 사람들의
인식은 매우 각별하다.

대우자동차도 호주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있어 캔 이상의 "적임자"는
없다고 판단하고 개가 주연인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한 것.

호주대우자동차의 존 크라포드 홍보담당은 "지난 94년 9월께부터 내보낸
양치기개 광고로 호주에서 다른 외국차가 5~8년 걸려 거둘 수 있었던 마케팅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캔이 시드니 선착장 한 구석에서 누비라를 운전하는 장님을
향하여 짖으면서 방향을 가리켜주는 장면이 호주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 시드니=김삼오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