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10개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6.2%로 낮아
지고 특히 한국은 10개국중 가장 낮은 3.0%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의 아시아경제연구소는 9일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10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통화위기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1.1%포인트 낮은 6.6%를 기록
하고 내년에는 6.2%로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의 경제성장률은 중국과 대만간의 긴장이 고조됐던 90년의 6.5%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내년의 예상성장률 6.2%는 13년만의 최저수준이다.

내년 경제를 국별로 보면 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한 대만 싱가포르 중국은
고성장을 지속하는 반면 홍콩은 고금리와 버블경제의 붕괴로 불황을 겪을
전망이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게된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공공투자억제
등 긴축정책을 추진,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그러나 동아시아의 잠재성장률이 7%정도인 점을 들어 통화위기가
진정되는 98년 이후에는 다시 세계의 성장센터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