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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과소비 불감증 .. 신승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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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치와 과소비가 아시아 경제를 추락시키고 있다.

    이웃나라 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3천달러에 불과하지만 세계 두번째
    벤츠 소비국이라 한다.

    가난한 시골 농부도 농지를 담보로 값비싼 벤츠를 구입해야만 성에 찼던
    국민이 바로 얼마전까지의 태국이다.

    이러한 태국인들의 방만한 생활은 지난해말까지 대외및 국내 부채를 합쳐
    태국인들이 안고있는 총부채가 국민이 부담할수 없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한다.

    우리의 경우 달러부족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굴욕적인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고 이미 협상안을 타결한 상태이다.

    IMF구제금융은 우리 경제에 고실업 고물가 고환율 등 상당한 파급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여 향후에도 상당기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위기로 인해 한껏 위축돼 있는 사회분위기와는 달리
    비싼 수입 소비재가 불티나게 팔리는 등 일부계층의 분별없는 과소비와
    사치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하여 언론의 지탄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해묵은 과소비 풍조는 어느틈엔가 국민 모두가 불감증에
    감염된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미국산 모피 수입액이 2년째 세계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통계는 우리의 심각한 과소비 불감증을 입증하는 한 표본이다.

    또한 올들어 화장품 양주 모피 등 사치성 소비재들의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라 한다.

    우리 모두 사치성 소비를 대폭 줄여 현재의 경제난을 극복하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바야흐로 우리 모두 다시한번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때다.

    국가경제 기반을 튼튼히 다지기 위해 개인생활에서도 거품을 걷어내고
    근검절약을 체질화할 때가 되었다.

    우리 경제가 비록 구제금융을 받는 상황에 처하긴 했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근검 절약정신을 발휘하는 국민정서가 되살아나 우리의 장기인 신바람을
    일으킨다면 일시적인 고통뒤엔 더욱 밝은 내일을 맞을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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