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강점은 비용절감에 집중투자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
내는데 있다.

재빠른 기술혁신을 통해 비용절감요인을 찾아내고 이를 생산에 적용하는
것이다.

베른트 피셔츠리더 회장 스스로도 "비용에 대한 획기적인 발상이 장기적
으로 BMW의 성장잠재력을 일궈내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독일 중부에 위치한 레겐스푸르크공장은 그렇게 이룬 BMW의 완벽한 기술을
실현하고 있는 생산현장이다.

이 공장은 특히 협력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로 필요한 부품들을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는 무재고 부품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부품협력업체들이 공장에서 30~90분의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다는 점이
이같이 물류비용절감을 가능케 하는 한 잇점이 되고 있다.

기술협력을 통해 협력업체들의 품질개선노력을 지원하는 한편 수시로
공개입찰 등을 통해 필요한 부품을 조달함으로써 협력업체들이 기존의
납품체제에 안주하지 못하도록 자극도 주고 있다.

레겐스부르크공장은 또 생산라인을 팀워크방식으로 가동하면서도 종업원간
의 생산성경쟁을 유도하는 독특한 생산공정관리가 눈에 띈다.

생산라인별로 품질관리요원이 각각 배치되어 있지만 6천여명에 달하는
종업원들은 "가능하면 발견한 사람이 직접 고친다"는 슬로건을 따라 작업중
에 발견된 하자를 스스로 개선하고 있다.

회사측에서는 이같은 종원들의 노력을 인사고과를 통해 보너스 등 급료에
반영한다.

BMW의 노력은 이같은 비용절감전략에 그치지 않는다.

70억여원을 들여 뮌헨공항인근에 마련한 드라이빙 트레이닝 센터는
종업원들에게 자신이 만든 차를 직접 테스트해 보고 기술 및 이론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스스로 보다 완벽한 자동차를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 센터는 뿐만 아니라 BMW 고객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해야 안전운전을
할 수 있는가를 가르치는 산 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BMW의 구조에서부터 옳바른 작동요령, 사고예방법, 사고시 대처방법등을
운전자로하여금 직접 경험해 보도록 하는 이 곳은 안전교육의 메카라 할 수
있다.

생산에서부터 판매후 고객관리에 이르기까지 BMW가 추구하고 있는 전략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자동차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요구되는 부단한
자기변신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 뮌헨=김인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