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세가 심화되면서 기술적분석가들은 하락을 막아줄 지지선이
어디쯤 형성될 것인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1차 지지선으로 우선 종합주가지수400대를 내다보고 있다.

주가급락세를 보였던 10월말과 최근 형성된 저점추세선을 연장할 경우
이정도에서 하락세를 멈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지난 10월30일 462.83(장중지수 기준)과 지난 25일의 423.69등
단기저점들을 연결한 추세선을 연장하면 400~410대가 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423대까지 내려갔다가 장중낙폭을 줄이고
이후에도 소폭의 하락세만을 보이고 있어 400대를 든든한 지지선으로
상정하고 있다.

멕시코 태국 말레이시아의 경우 IMF 구제금융 신청후 주가는 평균 20%정도
하락했다.

우리 정부가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난 21일 종합주가지수는 506.07
이므로 외국의 사례를 감안하면 400정도에서 하락세를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지난 87년 3월과 4월 두달동안 405포인트정도에서 고점이 형성된
것도 이지수대를 지지선으로 의미부여할 수 있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상승추세로의 전환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주가급락으로 87년 수준으로 돌아간 지난 22일 이후 주가는 소폭의
등락만을 거듭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25일이동평균선간의 간격을 나타내는 25일 이격도가
87%대로 반등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특히 수렴형에서 이탈하며 하락세를 나타낼 때 크게 줄어들었던 거래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어 증시에너지가 축적되는 과정으로 분석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25일이동평균선이 상승을 가로막을 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본격적인 상승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다.

또 다시 거래량이 감소하면 추가적인 급락세가 이어져 400선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