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3당
대선후보들은 27일부터 일제히 전국 유세에 들어간다.

한나라당은 27일 인천유세를 시작으로 총 40여회의 옥내유세를 소화할
계획이다.

유세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후보와 이후보의 부인 한인옥씨,
조순 총재로 구분해 관리하고 당내 중진들은 지역별로 거점을 맡아 역량을
극대화한게 특징이다.

이후보는 시장 지하상가 등 민생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하고 전략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수도권 영남 강원 충청지역의 공략에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조총재는 이후보와 동행을 원칙으로 하되 별도로 강원도와 수도권
영남권의 유세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한동 대표 및 김윤환 김덕룡 신상우 황낙주 선대위원장 등은 전국을
대상으로 전방위 유세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선거운동기간중 김대중 후보가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
11차례를 포함, 모두 3백35회의 정당연설회를 잠정 결정했다.

이에따라 유세팀을 수도권A(서울), 수도권B(경기), 충청.강원,
영남권A(대구.경북), 영남권B(부산.경남), 호남.제주 등 6개 팀으로
세분화해 "화력"을 집중시켰다.

3개 이상 팀이 합동으로 개최하는 10여회 대집회를 근간으로 하고
지역밀착형 "저인망식" 득표가 가능하도록 각 팀에 지역인사를 배치한게
특징이다.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호남.제주지역에서는 정당연설회와 소규모
집회만을 열어 "체력소모"를 최소화하는 한편 전략지역인 영남 충청 강원
수도권에는 선거초반부터 대집회를 집중적으로 배치,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산이다.

국민신당은 조직과 자금력의 열세를 "버스 투어"를 통한 대국민
접촉으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세대교체를 통한 정치권의 명예혁명을 주창한 만큼 버스 투어로
민생현장을 직접 방문,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밑바닥 표"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민신당은 첫 유세일정을 선두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경남지역에서 소화,
세 확산을 꾀할 예정이다.

27일엔 진주 마산 창원 등 경남지역 대도시 시내를 버스로 돌며 세몰이에
나선다음 28일에는 해인사 새벽공양에 참석하고 거창 함양 산청 등
군소도시를 훑은 뒤 귀경할 계획이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