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보유하지 않은채 내일을 맞이하라.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요청이후 장중에 산 주식을 모두 그날에
처분하는 초단기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거의 매일 상장사 부도소식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밤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주식을 처분한 뒤 집으로 돌아가야 편하게 잠을 잘수
있다"(S증권 관계자)는 것이다.

또 현금은 물론 신용도 지난 10월20일부터 당일매매가 가능하게 된 것도
장중매매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이와함께 침체장에서도 일정규모의 "약정"을 올려야 하는 딱한 사정도
거들고 있다.

D증권 관계자는 "중소형주의 경우 약세장에서는 매물을 내놓아도 잘
팔리지 않는 위험이 있다"며 "최근 주가양극화에 따라 장중에 등락을 통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유동성이 커 언제라도 현금화가 가능한 우량대형주로
약정을 위한 장중매매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