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백화점 오영근(77) 회장은 대전지역 유통산업을 이끌어온 유통업계의
큰별이다.

지난 80년 대전에 최초로 백화점을 탄생시켜 지역에 신유통문화를
정착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역순수자본으로 백화점을 설립, 연간 3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대표적인 지역백화점으로 면모를 갖춰 놓았다.

오회장은 "국내외 대형유통업체의 대전진출은 결국 지역자금을
타지역으로 유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한다.

이를위해 오회장은 지난 95년 12월 동양패션몰을 오픈시켰고 지난
9월에는 연면적 4만평으로 지방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타임월드를 잇따라
출점시켰다.

또 신촌민자역사 사업자로 참여하는 등 발빠르게 유통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회장은 지역유통산업발전을 이끌어 온 공로로 지난 85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자신의 능력을 1백20% 발휘할 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오회장은
"온갖 어려움을 불평불만없이 따라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직원들에게 공로를 돌렸다.

오회장은 지역1세대 경영인으로 지역상공인들이 갈등과 대립으로
사분오열될 때 지역화합을 이끌어가는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 대전 = 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