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논술 벽 '고전'으로 넘어라"..서점가 고전매장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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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벽 고전으로 넘어라"
수능시험을 끝낸 대입수험생들에게 고전읽기 붐이 일고 있다.
98학년도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돼 수능성적의 변별력이 낮아짐에 따라
당락의 최후관문인 논술시험에 대비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서점의
고전.논술코너로 몰리고 있다.
특히 서울대 등 12개 대학이 이번 논술시험을 "고전"중심으로 출제키로
합의함에 따라 고전관련서를 찾는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교보문고 종로서적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들은 수능시험 직후부터 하루 평균
3백여명이 논술코너에 몰리자 매장을 넓히거나 신간 논술서를 전면배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설매장에는 맞춤법 중심의 논술워크숍관련서와 한국단편.고전문학읽기,
대학별 논술모의고사및 기출문제집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교보문고 학예서적과 위성계(34) 대리는 "수능시험이 끝난 20일부터 매장을
찾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지만 관련 서적이 워낙 다양해 어떤 책을 골라야할지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며 "필서로 꼽을만한 고전선집류 20여권을 앞쪽에
진열했다"고 말했다.
대형서점들이 권하는 "고전"관련 논술참고서는 "한국대표고전소설선"
(전2권 미래문화사) "고교생이 꼭 알아야 할 고전(전2권 신원문화사)
"동서고전 200선(전4권 가람기획) "세계의 문학 100선(녹두) 등 동서양
문학작품과 사상서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달 들어 새로 출간된 논술서로는 "논술98"(과학과사상) "Speed Cheking
논술"(한국교육미디어) "명문대 합격생 논술답안"(그린비) "푸른논술
아카데미"(전3권 푸른교육) "생각쌓기 논술쌓기"(전2권 세상바로보기)
"칼럼을 읽으면 논술이 보인다"(두루마리) "98년 각대학 모의논술고사해설"
(창) "논술그것이 이것이다"(미래교육) "논술고사 X파일" "논술의 유혹"
(자유학교) "이지마스터 논술 바로쓰기" "이지마스터 논술 첨삭교실"
(정일학습교재사) 등이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논술문제를 암기식으로 해결하려 들지 말라"며 "동서양
고전을 폭넓게 읽고 자신의 생각을 차근차근 정리하는 연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서울소재 12개 대학이 논술문제를 초중고 교과과정과 관련된 동서고금의
고전에서 출제키로 한 것도 그간의 논술시험이 시사성 문제에 치중돼 "얕은
글쓰기"를 부추겼다는 지적때문에 비롯된 것.따라서 단편적 지식이나 시사
문제보다는 고전에 바탕을 둔 종합사고력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신복 서울대 교무처장은 24일 "고전이란 단순한 옛 작품이
아니라 대가의 저술과 거장의 작품, 후인들에게 모범이 되는 저작 등 광범한
의미의 문학작품을 일컫는데 현대작품이라도 그 분야에서 널리 인정되는
것이라면 포함된다"면서 "가급적 고교교재에 언급되거나 인용된 것을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처장은 그러나 지문으로 주어지는 자료가 반드시 문학작품만은 아니며
그래프가 이용되거나 편지글이 인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는 공통문제와 계열별 문제를 따로 내던 방식에서 벗어나 계열별,
또는 계열에 관계없이 한 문항만 출제하는 대학이 늘고 시험시간과 답안내용
도 지난해에 비해 길어졌다.
서울대는 1천자 안팎의 답안을 요구했던 지난해와 달리 2백자원고지 8장
(1천6백자)에 1장을 가감, 1천8백자까지 쓸수 있도록 했으며 고려대 이화여대
부산대 등도 1천1백자 이상의 비교적 긴 답안을 요구하고 있다.
논술고사 시간도 서울대 부산대 중앙대 등이 1백20분, 고려대 이화여대는
1백50분을 각각 배정했다.
이같은 조건에서는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풍부한 독서량으로 자신감을 확보한 뒤 답안을 쓸때도 문제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틀에 박힌 표현보다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되 지나친
비약이나 "상식파괴"는 피해야 한다는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고두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
수능시험을 끝낸 대입수험생들에게 고전읽기 붐이 일고 있다.
98학년도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돼 수능성적의 변별력이 낮아짐에 따라
당락의 최후관문인 논술시험에 대비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서점의
고전.논술코너로 몰리고 있다.
특히 서울대 등 12개 대학이 이번 논술시험을 "고전"중심으로 출제키로
합의함에 따라 고전관련서를 찾는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교보문고 종로서적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들은 수능시험 직후부터 하루 평균
3백여명이 논술코너에 몰리자 매장을 넓히거나 신간 논술서를 전면배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설매장에는 맞춤법 중심의 논술워크숍관련서와 한국단편.고전문학읽기,
대학별 논술모의고사및 기출문제집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교보문고 학예서적과 위성계(34) 대리는 "수능시험이 끝난 20일부터 매장을
찾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지만 관련 서적이 워낙 다양해 어떤 책을 골라야할지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며 "필서로 꼽을만한 고전선집류 20여권을 앞쪽에
진열했다"고 말했다.
대형서점들이 권하는 "고전"관련 논술참고서는 "한국대표고전소설선"
(전2권 미래문화사) "고교생이 꼭 알아야 할 고전(전2권 신원문화사)
"동서고전 200선(전4권 가람기획) "세계의 문학 100선(녹두) 등 동서양
문학작품과 사상서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달 들어 새로 출간된 논술서로는 "논술98"(과학과사상) "Speed Cheking
논술"(한국교육미디어) "명문대 합격생 논술답안"(그린비) "푸른논술
아카데미"(전3권 푸른교육) "생각쌓기 논술쌓기"(전2권 세상바로보기)
"칼럼을 읽으면 논술이 보인다"(두루마리) "98년 각대학 모의논술고사해설"
(창) "논술그것이 이것이다"(미래교육) "논술고사 X파일" "논술의 유혹"
(자유학교) "이지마스터 논술 바로쓰기" "이지마스터 논술 첨삭교실"
(정일학습교재사) 등이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논술문제를 암기식으로 해결하려 들지 말라"며 "동서양
고전을 폭넓게 읽고 자신의 생각을 차근차근 정리하는 연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서울소재 12개 대학이 논술문제를 초중고 교과과정과 관련된 동서고금의
고전에서 출제키로 한 것도 그간의 논술시험이 시사성 문제에 치중돼 "얕은
글쓰기"를 부추겼다는 지적때문에 비롯된 것.따라서 단편적 지식이나 시사
문제보다는 고전에 바탕을 둔 종합사고력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신복 서울대 교무처장은 24일 "고전이란 단순한 옛 작품이
아니라 대가의 저술과 거장의 작품, 후인들에게 모범이 되는 저작 등 광범한
의미의 문학작품을 일컫는데 현대작품이라도 그 분야에서 널리 인정되는
것이라면 포함된다"면서 "가급적 고교교재에 언급되거나 인용된 것을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처장은 그러나 지문으로 주어지는 자료가 반드시 문학작품만은 아니며
그래프가 이용되거나 편지글이 인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는 공통문제와 계열별 문제를 따로 내던 방식에서 벗어나 계열별,
또는 계열에 관계없이 한 문항만 출제하는 대학이 늘고 시험시간과 답안내용
도 지난해에 비해 길어졌다.
서울대는 1천자 안팎의 답안을 요구했던 지난해와 달리 2백자원고지 8장
(1천6백자)에 1장을 가감, 1천8백자까지 쓸수 있도록 했으며 고려대 이화여대
부산대 등도 1천1백자 이상의 비교적 긴 답안을 요구하고 있다.
논술고사 시간도 서울대 부산대 중앙대 등이 1백20분, 고려대 이화여대는
1백50분을 각각 배정했다.
이같은 조건에서는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풍부한 독서량으로 자신감을 확보한 뒤 답안을 쓸때도 문제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틀에 박힌 표현보다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되 지나친
비약이나 "상식파괴"는 피해야 한다는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고두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