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역하면서 엉터리 자격증 판매업자에게 사기를 당했다.

제대하면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중 부대에 찾아온 책장사 말만 믿고
물류관리사 교재를 사겠다고 신청했는데 알고보니 전문사기꾼 소행이었다.

"자격증을 따기만하면 고소득이 보장된다" "적중예상문제집을 보내줄테니까
그중에서 출제하므로 1백%합격할수 있다" "합격할 때까지 관리해 준다"는
터무니 없는 말로 속여가며 고가로 판매하는 수법이었다.

내용이 조잡하고 제본등도 졸속인 책을 보내와 해지를 하려고 했더니
반품비 등을 요구하면서 협박까지 했다.

심지어 "가족까지 편안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 공갈협박으로 윽박지르는
것이었다.

정말 분통터지는 노릇이었다.

재향군인회를 내세우는 바람에 어느정도 믿었다가 당한 피해이다.

책임있는 관계당국은 이러한 문제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할 줄로 안다.

그리고 "고소득 전문직종" "따놓기만 하면 돈이 되는 자격증"이라는
등의 일간지나 생활정보지의 광고도 규제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조학수 < 서울 은평구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