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사업의 3대 핵심은 기술 자금 인력이라고 할수 있다.

기술은 해결된다고 해도 자금과 인력문제가 남는다.

특히 천문학적 숫자가 투입되는 자금은 기술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수
있다.

동부는 초기투자를 2조원으로 잡고 있다.

이중 6천억원을 자체자금, 11억달러를 외화자금, 나머지를 기타 차입으로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11억달러의 외화자금중 9억달러에 대해선 외국금융기관으로부터 직접금융을
통해 확보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여기엔 <>IBM으로부터 장비도입지원 <>미국 리스업체로부터 3억달러조달
<>영국과 독일투자은행및 일본 종합상사로부터 5억5천만달러의 공급자신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기업의 연쇄부도등으로 얼어붙은 국내 금융기관들이 나머지
자금의 대출에 얼마나 협조할지 아직 미지수이다.

또 반도체는 초기투자 못지않게 후속투자가 중요하다.

세대교체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이에따른 부담도 커진다.

동부는 생산시작 이듬해인 2000년에 4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등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으나 기존 3대 반도체메이커들의
전례로 볼때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인력문제 역시 이미 기간요원을 확보했다고 해도 공장가동때까지 추가
소요인원이 1천여명에 이르는 만큼 인적자원확보는 또 하나의 과제라고 할수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