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상업차관및 외화증권 발행규제 완화로 올해 만기 1년이상의 중장기
외화차입규모가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1백60억달러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4일 재정경제원이 집계한 중장기외화차입 실적에 따르면 금융시장 불안
현상이 극심했던 지난 10월중 기업(지자체 포함)이 외화증권및 상업차관
발행을 통해 12억2천만달러를, 금융기관이 외화증권 등을 통해 3억달러를
조달했다.

이같은 지난달 외자차입규모는 지난 9월의 24억8천만달러보다는 줄어든
것이나 상반기중 월평균 차입액 12억4천만달러보다는 많은 것이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 10월까지의 차입액은 1백48억3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1백36억7천1백만달러) 실적을 이미 능가했다.

재경원관계자는 "이달중에도 9억달러가량의 외자차입이 추진되고 있다"며
"계절적인 요인으로 12월중 외자차입이 다소 줄어든다고 해도 연말까지
10억~20억달러의 추가차입이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